영화카를로비바리4시간 전
제작비가 사라졌다 — 코미디 영화 「카를로비바리」오늘 개봉
출처: 2026년 한국 영화 목록

체코 서부에 자리한 온천 도시이자 세계적인 영화제 개최지인 카를로비바리. 이 도시 이름을 그대로 제목으로 삼은 한국 코미디 영화가 오늘(9월 9일) 국내 극장에서 베일을 벗는다.
영화는 야심 찬 시나리오 하나로 투자까지 끌어낸 신진 영화감독 성재(이제연)의 이야기다. 국내 세트 촬영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체코 현지 로케이션만을 남겨 둔 순간, 사건이 터진다 — 투자받은 제작비 전액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투자금을 갚는 일보다 더 급한 건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는 일. 성재와 크루들이 벌이는 필사적이고도 우스꽝스러운 분투가 120분간 펼쳐진다.
연출은 이용석 감독이 맡았으며, 시나리오도 강혜지 작가와 함께 직접 썼다. 주연을 맡은 이제연이 극 중 감독 역할을 연기하고, 차진철 역의 오지호가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다. 신지원, 이명훈, 박시연이 촬영감독·스태프 역할로 가세하며 실제 영화 제작 현장을 방불케 하는 앙상블을 이룬다.
개봉 전 이미 국제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 열린 베를린 인디 필름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 장편상(Best Feature Film)'을 수상했으며, 9월에는 뉴욕 소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 섹션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시청자에게 카를로비바리는 생소한 도시명이겠지만, 그 배경이 오히려 영화의 웃음을 더한다. 제작비 없이 해외 로케이션 영화를 찍어야 하는 황당한 상황 자체가 이 영화의 동력이다.